[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여름방학을 앞두고 부모들은 아이의 방학 스케줄을 결정하느라 바쁘다. 모자란 학업보충부터 미뤄뒀던 병원 방문까지 신경 쓸 일이 많다. 이 중 치과 검진도 빼놓을 수 없는데, 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한 치아교정은 방학 중 치과를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교정치료는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치료 가능 연령이 넓은데다 개인마다 치아발달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적합한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다. 특히 주걱턱, 무턱과 같은 턱 성장과 관련된 부정교합은 성장기에만 교정이 가능해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교정치료 시기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기간은 최소로 단축할 수 있고, 환자의 치료고충은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시기’를 찾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교정과 강윤구 교수는 “어린이 치아교정을 고려하기에 가장 적합한 때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무렵”이라며 “유치·영구치 교환 시기는 턱 성장과 영구치 문제점 발견이 쉽고, 얼굴과 턱뼈의 바른 성장 유도가 수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걱턱, 무턱, 위턱뼈 돌출 등의 턱뼈 부정교합은 골격의 성장을 이용해 교정하는 것이 좋다. 이를 턱성장 교정이라고 하며 위턱과 아래턱은 성장 시기에 따라 성장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이 턱성장 시기를 놓치면 치료에 제약이 많아지고, 효과도 떨어진다.
턱뼈 부정교합은 방치하면 성장하면서 위턱과 아래턱의 부조화가 심해지고 성인이 되면 수술로만 교정이 가능하다. 부정교합 중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교합은 발견 즉시 가능한 빨리 치료해줘야 한다. 아이의 협조가 가능하다면 6살부터도 시작할 수 있다.
윗니, 아랫니 간격이 큰 무턱이나 윗턱뼈 돌출 부정교합은 혼합치열기 말기-영구치열기 초기(대략 초등학교 5학년)에 턱교정 치료를 시작한다. 부정교합은 함께 사는 부모라도 제대로 알기 힘들고 모든 턱뼈 부정교합이 턱성장 교정 치료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치과교정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대한치과교정학회와 미국치과교정학회에서는 만 6세경에 치과교정과 의사에게 진료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혀 내밀기, 손가락 빨기, 구호흡, 입술 빨기 등 잘못된 구강습관도 빨리 교정해야 한다. 4세까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4세가 넘어서도 잘못된 습관이 계속되면 턱성장 및 치열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가능하면 아이가 스스로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스스로 개선되지 않으면 교정장치를 이용한 치료를 한다.
예방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유치가 충치나 외상으로 너무 일찍 빠진 경우 공간유지가 안 되면 영구치 나올 공간이 없어져 치열이 비뚤어지기 쉽다. 이런 경우 가철식 교정장치나 간단한 공간 유지 장치로 영구치의 바른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
턱뼈 성장·발육은 문제가 없지만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고 덧니가 있거나,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경우의 일반적인 치아교정은 영구치로 전환이 끝난 영구치열기(평균 12-13세)에 시작하면 된다.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으면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떨어지고 소화기관에 부담을 줘 균형 있는 성장을 방해하고, 칫솔질이 깨끗이 되지 않아 충치와 잇몸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발음 장애를 초래하여 정상적인 언어발달을 막을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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