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흡연자, 중금속 체내 쌓인다…“카드뮴 최대 24배 축적”

pulmaemi 2017. 7. 26. 13:13
카드뮴 40~60% 흡연으로 체내 흡수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흡연시 중금속이 체내로 흡수돼 몸에 쌓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센터 바이오뱅크과 김혜련, 연종우, 김영열 연구팀에 따르면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흡연이 혈중 중금속 농도와 임상적 특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2008년~2009년과 제5기 2010년~2011년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 7719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평생 100개비 이상의 담배를 흡연했고, 현재 흡연자를 대상으로 했다.

흡연은 질병과 조기사망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암,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 등 질병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이다.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을 포함한 4천여 종의 유해물질이 들어있으며 이에 중금속도 포함된다. 수은, 납, 카드뮴은 특히 인체에 해로운 10대 화학물질에 해당한다. 

카드뮴은 10년 이상의 생물학적 반감기를 갖고 있고, 하루에 체내 축적되는 카드뮴의 0.01~0.02%만 배출된다. 이에 흡연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카드뮴 축적량이 증가한다. 또 체내 축적 시 심혈관, 신경계에 악영향을 주고 폐암 유발, 신장 및 전립선암, 유방암을 유발한다.  

연구에 따르면 담배 한 개비에 1~2㎍의 카드뮴이 포함돼 있으며 흡연시 1000~3000 ppb의 카드뮴이 연기와 함께 발생되고 이중 40~60%가 흡연으로 체내에 흡수된다.

카드뮴의 경우 과거 흡연자는 크게 다르지 않았고,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23.84배로 높게 나타났다.  

혈중 납 농도는 과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증가할 위험이 1.66배 높았다. 흡연자는 3.73배 높게 나타났다. 납은 IQ 감소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할 수 있다.  

수은의 경우 과거 흡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수은 농도가 증가될 위험이 1.5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흡연자의 경우 1.59배로 과거 흡연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수은은 증기 형태로 흡입해서 중독되면 만성 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고, 태아에 노출될 경우 ADHD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혈중 납과 수은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기하평균 농도가 높았지만 형중 카드뮴은 여성이 더 높았다. 또한 과거 흡연자는 비 흡연자 보다 납 농도가 증가될 위험이 1.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흡연자의 경우 3.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중 중금속 농도를 4분위수로 나누어 분석 한 결과, 흡연자에 비해 과거 흡연자가 1.31배 높았고, 흡연자의 경우 14.59배 높았다. 

또한 연구결과 흡연력과 임상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담배가 체내 카드뮴의 축적에 많은 역할을 하고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백혈구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혈구 수치가 증가한 것은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해, 이는 흡연이 기관지를 자극해 백혈구 수를 증가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흡연에 의해 증가된 혈중 중금속 농도가 헤모글로빈, 헤마토크릿, 페리틴의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