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잡곡 종류 많을수록 좋다?… 오곡밥, 영양적으로 가장 우수

pulmaemi 2017. 7. 19. 12:37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많은 종류의 잡곡 혼합밥보다 적당한 종류의 오곡밥이 영양적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곡밥은 시대나 기호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찹쌀, 찰수수, 팥, 차조, 콩의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다. 

우석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조문구 교수팀의 논문 ‘혼합잡곡의 항산화 활성 비교’에 따르면 오곡밥의 폴리페놀이나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푸드로 불리는 기능성 수입 곡물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국산 곡물이 외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슈퍼푸드에 함유된 성분이 일반 국내산 곡물과 크게 차이가 없다. 

이에 조 교수팀은 전북 완주 재래시장에서 5곡, 8곡, 16곡, 17곡, 20곡, 25곡을 구매해 영양 성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5곡은 폴리페놀이나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이 다른 시료에 비해 높았다.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함량은 5곡이 452.0㎍/㎖로 제일 높았고, 백미를 제외한 25곡에서는 265.2㎍/㎖에 불과했다. 

곡류의 플라보노이드는 항균, 항산화, 항알러지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고 있다. 이 역시 5곡이 0.340 μg/mL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7곡, 20곡, 25곡은 0.126 μg/mL, 0.135 μg/mL, 0.156 μg/mL로 낮게 나타났다.  

잡곡과 섞지 않은 백미의 경우에는 200㎍/㎖ 이하였다. 항암 효과와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플라보노이드도 5곡이 0.340㎍/㎖로 가장 높았다.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25곡에서는 0.156㎍/㎖로 낮게 나타났다. 

조문구 교수팀은 "총 폴리페놀과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의 분석결과, 잡곡 종류가 늘수록 잡곡 각각의 혼합 비율은 줄어든다"며 "이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잡곡을 섞으면 각 잡곡의 영양 성분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