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라면 여름철 ‘이것’ 조심”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여름은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관리가 중요해지는 계절이다. 샌들을 신다가 발에 상처를 입어 당뇨발이 생길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당뇨발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당뇨발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되지만, 대개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말초혈관질환으로 다리부위의 혈액 흐름이 방해돼 세포재생능력이 낮아지고, 신경병증으로 인해 발의 감각이 둔해져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고 상처가 생겨도 발견이 늦다. 자율신경병증으로 피부 보호 능력이 낮아져 피부가 건조해지고 쉽게 갈라져 상처가 생긴다. 

여름에는 덥고 습해 맨발로 많이 활동하게 되므로 당뇨발이 더 쉽게 생길 수 있어 특히 발 관리가 중요하다.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 센터장 정형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선, 환자들은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철저히 관리해 정상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또 상처, 굳은 살, 티눈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발 전체를 거울을 이용해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도 잊지 말 것.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 잘 말려준다. 발이 건조하거나 갈라지지 않도록 로션, 크림 등을 바른다. 발가락 사이는 습해지면 안 되기 때문에 보습하지 않는다.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양말 착용이 중요하다. 적당한 두께의 땀 흡수가 잘되는 양말을 신고, 꽉 끼는 양말은 신지 않는다. 적당한 크기의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착용한다. 

발톱은 너무 짧거나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르고, 발톱을 깎을 때는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거들은 입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피한다.

금연과 금주도 필수. 찜질방 같은 화상이 입을 수 있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고, 찜질팩이나 뜨거운 물주머니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더운 물을 사용할 경우 팔꿈치로 온도를 확인하거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정형진 교수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라면 굳은살, 무좀 등 사소한 변화라도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당뇨발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빠르게 악화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