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외상성뇌손상 입은 중년 '치매' 발병 위험 높아

pulmaemi 2017. 7. 7. 13:58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중등도 이상의 중증 외상성뇌손상이 향후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핀랜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이 'PLOS Medicine'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중등도 이상 중증 외상성뇌손상을 입은 중년 성인들이 향후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외상성뇌손상의 병력과 치매와 파킨슨병, 루게릭병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가운데 1936-2014년 사이 경미하거나 중등도 이상 외상성뇌손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18-65세 연령의 총 4만63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치매에 있어서는 이 같은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연구결과 중등도 이상 중증 외상성뇌손상을 입은 사람중 3.5%가 치매 진단을 받은 반면 경미한 외상성뇌손상을 입은 사람중에는 단 1.6%가 향후 치매 진단을 받았다.

또한 연구팀이 치매 발병에 영향을 주는 다른 인자를 보정한 후 진행한 결과 중등도 이상 중증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경미한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사람들 보다 향후 치매 진단을 받을 위험이 9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1-50세 연령의 중등도 이상 중증 외상성뇌손상을 입은 성인들에서 치매 발병 위험이 가장 높고 중년 남성들이 중년 여성들 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상성뇌손상이 심하면 심할수록 향후 치매 발병 위험이 비례적으로 더 높아지고 외상성뇌손상과 파킨슨병이나 루게릭병 발병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등도 이상 중증 외상성뇌손상을 입은 41-50세 중년 남성들이 향후 치매 발병 위험이 가장 높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