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김기정 교수팀, ‘보행 중 스마트폰이 동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주변 사물에 대한 인식률이 절반으로 감소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김기정(운동생리학 전공)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운동과학과 임종일 박사 등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지각 수준 및 보행의 동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보행할 경우, 시각을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능력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 교수팀은 건강한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러닝머신의 트레드밀 위를 걸으며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록 하고, 머신 앞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시각 과제를 수행하게 해 시각 자극에 대한 반응률 및 반응시간을 분석했다.
이 결과 세밀한 변화에 대한 감지가 요구될수록 반응률은 47.4%나 낮아지고 반응시간 또한 증가함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 조작에 필요한 손가락 움직임, 스마트폰 화면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시각 및 인지적인 주의 등이 단기기억에 부하를 일으켜 주변 환경 및 사물에 대한 인식 능력이 저하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위험 요소 중의 하나인 시각 정보의 손실 정도를 수치화하고, 시각 정보의 특성에 따라 그 손실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운동재활학회지’ 2017년 13권 1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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