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여성들 자신 심혈관건강 위해서라도 '모유' 먹이세요

pulmaemi 2017. 6. 22. 13:21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여성들이 향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앓을 위험이 얼마나 오랜 기간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였느냐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미심장학회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모유를 먹여 키운 여성들이 전혀 모유를 먹여 키우지 않은 여성들 보다 중년기와 이후 심장마비 같은 관상동맥질환 증후와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각각 9%, 8%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는 출산 후 6개월 동안은 모유만을 아이에게 먹일 것이 권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모유수유가 향후 여성들에서 대사기능부전과 당뇨병, 고혈압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으며 이중 일부 연구들에서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30-79세 연령의 중국내 10개의 시골과 도시 지역내 28만975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2만3983건의 뇌졸중과 1민6671건의 관상동맥질환등 총 5만건 가량의 심혈관질환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모유를 먹여 키운 여성들이 전혀 먹이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심혈관질환과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각각 12%, 9%, 8%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유를 먹인 기간이 길 수록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은 비례적으로 낮아져 전혀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에 비해 6-12개월 먹인 여성들은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7% 가량 낮은 반면 2년 이상 먹인 여성들은 18% 낮았고 뇌졸중 발병 위험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하지만 이번 연구만으로는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것과 심혈관건강이 좋지 않은 것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임신으로 인해 증가한 체중을 줄이고 인체가 인슐린을 사용하고 혈중 지방을 처리하는 것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체내 대사를 재세팅할 수 있다"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