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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맥도날드, 첫 단체교섭부터 의견차…대표이사 ‘불참’

pulmaemi 2017. 6. 19. 14:29
알바노조, 교섭 장소·인원 요청했으나 사측과 '이견' 
맥도날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성실하게 임할 것"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알바노조와 맥도날드가 첫 단체교섭부터 이견을 보였다.


알바노조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 동관 지하 1층 비앤디파트너스 세미나2실에서 한국맥도날드와 단체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알바노조와 맥도날드의 첫 단체교섭이었던 이날 알바노조 이가현 위원장 등 6명과 맥도날드 측은 영업팀 2명·노무 담당 1명 등 팀장급 3명이 참석했다. 맥도날드 조주연 대표이사는 불참했다.

첫 단체교섭이었지만 알바노조와 맥도날드는 교섭 장소부터, 인원 등 입장차를 보였다.

알바노조는 "노동조건이 달린 단체교섭인 만큼 노조 사무실이나 맥도날드 본사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맥도날드는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하자고 맞섰다.

교섭인원 역시 알바노조는 6대6교섭을 요청했으나 맥도날드는 3대3교섭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알바노조는 2차 교섭 전까지 맥도날드 측에 재무제표와 점포 수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알바노조는 ▲주 1회 대표교섭 ▲교섭기간 중 조합원의 신분보장 ▲사업장 내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체교섭 기본협약 안을 제시했다. 알바노조 관계자는 “이견이 컸던 만큼 2차 교섭에서 구체적으로 더 협상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과거 알바 노조 인원들이 본사를 수차례 무단점거 하는 등에 과격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첫 교섭부터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자로 나선 직원들은 수십 개에 달하는 맥도날드 매장을 책임지는 상급관계자다. 근무 환경이나 고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임 있고 적합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맥도날드 관계자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성실하게 알바노조와의 단체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측의 다음 교섭은 오는 7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