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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만 되면 찾아오는 무좀…"틈틈이 손발에 바람을 쐐야"

pulmaemi 2017. 6. 15. 12:28

발백선 진료를 받은 인원…"여름철 7~8월에 가장 많아"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서울에 사는 최씨는 여름철만 되면 생기는 고민이 하나 있다. 군대에서 얻은 무좀이 바로 고민의 주인공이다. 치료가 완료됐다고 믿어왔던 무좀이 여름에만 되면 재발해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발백선’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77만236명으로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각각 16만1609명, 13만95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표재성 감염을 총칭한다. 피부사상균은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및 발톱 등 각질에 기생, 각질을 영양분으로 해 생활하는 진균으로 이들 각질에 염증을 일으켜 병변이 발생한다. 

무좀이 생기면 손발톱이 하얗게 되거나 노랗게 변색되며,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뒤틀리거나 들뜨기도 한다. 심할 경우 손발톱이 거의 없어져 버리기도 한다. 또한, 손발톱이 피부를 눌러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무좀의 원인은 손발톱무좀의 경우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손발톱이 자라나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서 그만큼 곰팡이에 감염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팔다리의 혈액순환장애, 당뇨병, 손발톱의 기형, 유전적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친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꼭 끼는 신발, 장갑을 장시간 착용했을 경우, 손발톱을 손질하기 위해 손톱깎이나 줄을 사용하다가 상처를 낸 경우에도 손발톱무좀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 

손발톱무좀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고 치료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계속 방치해 두면 미용상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계속해서 곰팡이를 양성해 만성적인 무좀의 원인이 된다. 또한, 다른 피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할 필요가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보통의 무좀은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발바닥이 두꺼워진 손, 발 무좀이나 재발하는 무좀의 치료를 위해서는 먹는 무좀약을 1 달 정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손톱이나 발톱에 무좀이 걸린 경우 무좀약을 먹어야 치료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무좀균은 각질층에 깊숙이 달라붙어 있어 일시적으로는 나은 듯 보여도 서서히 시간을 두고 다시 증식한다”며 “손발의 피부 무좀을 깨끗이 치료해 손발톱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무좀의 예방방법으로는 ▲신발이나 양말을 다른 사람과 같이 신지 않도록 한다 ▲신발을 고를 때는 너무 꽉 조이는 것을 피한다 ▲팔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틈틈이 손발에 바람을 쐐 습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도록 한다 ▲매일 따뜻한 비눗물에 발을 닦고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건조시킨다 ▲손발톱을 너무 짧게 깎거나 옆모서리를 파서 상처가 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등이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