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약 3-40만 명은 백내장으로 실명 위기"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은 눈이 침침하다는 것이다. 눈이 침침한 원인은 연령대별로 다양한데, 60대 이상에서 가장 주된 원인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시력상실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노년성 백내장 환자는 91만1186명으로 기타백내장 환자(31만2987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에 나타나는 혼탁으로 인해 시력감퇴를 초래하는 질환을 말한다. 21세기에 들어선 현대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명의 원인이 백내장이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약 3-40만 명이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의 위기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시력을 잃고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의 약 3분의 1이 백내장이다. 더욱이 이 병은 노화현상이 주된 원인이므로 평균수명이 늘어날수록 백내장환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백내장의 증상은 통증은 전혀 없고 수정체가 서서히 흐려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눈앞에 약간 안개가 낀 것 같이 느껴지다가 날이 갈수록 점점 퍼져서 시력이 저하된다.
또한, 밝은 곳에서는 잘 안보이고 오히려 방안이나 좀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이는 주맹현상이 올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확장됨에 따라 시력이 개선되지만 밝은 곳에서는 동공이 수축되면서 수정체의 혼탁부의가 시축을 막기 때문.
백내장의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초기는 약물요법을 시도해보지만 계속 진행되면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백내장의 치료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해야 한다. 환자의 눈 상태, 연령, 직업 등을 고려해 수술시기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결정된다.
백내장 수술에는 혼탁한 수정체를 초음파유화기로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끼워 넣는 방법이 있다.
최근 들어 3mm 이하의 소절개창을 통한 수정체유화술이 보편화되면서 수술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고, 백내장 수술 후 상실되는 수정체의 조절능력을 보완해주기 위한 다중초점안구내렌즈, 조절성안구내렌즈 등이 사용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김현승 교수는 “최근 백내장 장비와 기술이 개발되고 향상되면서 수술시간이 많이 짧아졌다”며 “이로 인해 백내장 수술이 마치 점을 빼는 것과 같은 간단한 시술로 생각하는 분들이 간혹 있지만, 이는 아주 위험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빈도는 높지 않지만 수술 과정 또는 후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실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내장의 위험요인은 ▲당뇨병 등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흡연이나 과음을 하는 경우 ▲눈이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경우 ▲가족 중 백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등이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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