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질환별 약 복용시 올바른 방법과 주의사항

pulmaemi 2017. 6. 14. 13:15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세상에는 각종 질병이 있고 그에 맞는 약 복용법이 있다. 의약품은 형태나 효과 등에 따라 복용 방법이 명확하게 명시돼 이를 어기게 된다면 약효는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으로 해를 끼칠 염려도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정미 약제부장의 도움말로 약 복용시 고혈압부터 변비까지 행동 수칙 및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 고혈압

의사와 상의 없이 복용을 중단하지 않는다. 고혈압 약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수 있어, 갑자기 약을 끊을 경우 반동성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 약 중 일부는 복용 시 마른기침, 소변량 증가, 쇠약감,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알려 도움을 받는다.

소염진통제와 동시 복용시 혈압이 상승할 수있다. 또한, 일부 고혈압약은 자몽주스와 복용할 경우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해 독성이 나타난다. 

◇ 당뇨병 

당뇨병 약은 복용 중 저혈당 증상 즉 불안, 어지러움, 두근거림, 식은땀, 감각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사탕이나 음료수를 섭취한다.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제인 이뇨제(티아지드계), 스테로이드제, 결핵약, 갑상선 호르몬제, 시럽제 복용 시 혈당증가로 목마름, 피곤함, 잦은 소변이 발생할 수 있다.

◇ 고지혈증 

고지혈증 약 중 스타틴 계열 약은 근육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근육통이나 피곤함이 열과 함께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알린다. 고지혈증 약 중 일부는 간 기능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간 기능이 약한 분은 의사와 상의한다. 무좀치료제(항진균제)와 동시 복용 시 근육통, 구토, 갈색소변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자몽주스는 스타틴의 체내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루 250ml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 만성폐질환 

기침, 가래, 숨참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만성폐질환은 주로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제로 호흡곤란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사용한다. 흡입제는 사용하기 전 사용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사용 하며 일부 흡입제는 사용 후 입안을 물로 가볍게 헹군다.

기관지 확장제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료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용하는 동안 고지방이나 고탄수화믈 식품은 피해야한다. 

◇ 퇴행성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먹는 약, 바르거나 붙이는 외용제, 아픈 관절에 직접 주사하는 국소 주사제가 있다.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위장, 신장,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외용제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며, 주사 투여 후에는 관절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은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또한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위장장애가 일어날 때에는 음식 또는 우유와 함께 복용하며, 매일 3잔 이상 음주하는 사람이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할 경우 간 손상과 위출혈을 발생할수 있으므로 주의 한다.

◇ 골다공증 

골다공증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은 비스포스포네이트로 뼈 손상을 막아주고, 뼈 두께를 증가시킨다. 골다공증 약은 식도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앉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하고 씹거나 녹여서 먹지 않는다. 순수한 물 이외는 흡수를 방해하므로 다른 음료와는 복용하지 않는다.

또한, 골다공증 약은 공복에 복용해야 약효를 발휘한다. 약 복용 후 적어도 30~60분까지는 제산제나 다른 약, 음식, 음료, 칼슘제, 비타민제, 건강기능식품 등은 섭취하지 않는다. 알코올은 칼슘 배설을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음주 역시 금물이다. 

◇ 알레르기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눈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나 감기를 치료하거나 완화시키는데 사용된다. 약 복용 중에는 졸음이나 어지러움이 올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기계조작과 같은 섬세한 작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과 함께 복용하며, 술은 중추신경 억제효과나 졸음을 유도하므로 자제한다.

◇ 변비 

변비치료제는 대장에서 약효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위장에서 녹지 않도록 코팅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제형 그대로 취침 전에 복용한다.

우유는 위산을 중화해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켜 대장으로 가기 전 위장에서 녹으므로 제산제나 유제품을 먹었다면 한 시간 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