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오수빈 기자]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가 정규직 여성 근로자보다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약 1.4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심혈관 건강 상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실험 결과를 최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에서 64세 사이의 근로자 전체 5338명 중 정규직(남 2167명, 여 1326명), 비정규직(남 714명, 여 1131명)으로 그룹을 나눴다.
이들을 상대로 심혈관 건강 위험 행동과 건강검진 이용률 등을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 여성이 정규직 여성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여성들에 비해 심혈관 건강 위험에 더 노출된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들은 정규직 여성들에 비해 건강검진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일반적으로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건강을 위해 소비할 시간이 없고, 식사 습관도 나빠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면서 “또한 비정규직이더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직업의 불안정성으로 스트레스를 더 느껴 수치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건강검진 이용 부족과 특정 집단의 심혈관 건강 저하와 관련이 있다. 고용 불안을 줄이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을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오수빈 기자(others11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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