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골관절염, 자살충동 위험 1.5~2배 높인다

pulmaemi 2017. 6. 12. 12:17

[메디컬투데이 오수빈 기자] 

골관절염이 정신건강을 악화시키고 자살충동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병원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송관규, 최성재, 정재현 교수팀은 9일 골관절염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자살충동까지 높인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남성의 경우 조사대상 총 3,580명중 201명(5.6%), 여성은 총 4,691명중 899명(19.1%)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정도 유병률이 높았다.

그러나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스트레스,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가 더 심하며, 특히 자살충동의 경우는 골관절염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 보다 여성이 1.5배, 남성은 2배 정도로 수치가 높았다.

진단받은 환자군의 정신건강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정상인보다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약 1.6배,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1.5배, 자살충동의 경우 약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스트레스 인지는 약 1.4배, 우울감은 1.3배, 자살충동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골관절염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이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재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이 정신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라며 “골관절염 환자들이 스트레스 인지, 우울감, 자살충동이 높다는 점은 정신적인 부분에서의 복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절실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관심도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International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에 지난 5월 게재됐으며, 2010년부터 2012년 까지 한국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총 8271명(남성 3,580명, 여성 4,691명)의 골관절염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조사 분석한 결과다.   
메디컬투데이 오수빈 기자(others11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