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장애 환자 중 중년남성 44%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피곤할 때 흔히 겪게 되는 증상 중 하나가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다. 흔히들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피곤이 쌓여서라며 쉽게 지나친다. 하지만 눈 밑이 반복적으로 떨리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강제적으로 눈이 감기게 되는 현상이 생기면 ‘안면경련’의 시작일 수 있다.
국내 안면신경장애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6만1645명에서 2016년 7만9194명으로 7년 동안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40~50대 중년층이 전체 환자 중 44%를 차지했으며, 20~30대 젊은층 비율도 20%를 넘어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두꺼워진 혈관이 신경을 압박한다. 안면신경장애는 이런 혈관이 신경을 계속 자극해 신경을 보호하는 막이 손상돼 발생한다.
주로 눈꺼풀 바깥쪽부터 시작되며 증상이 진행되면 한쪽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는 모든 얼굴 근육이 수축해 눈이 감기고 입술이 한쪽으로 끌려 올라가 입 모양이 일그러진다.
이를 방치하면 경련이 일어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편 근육의 비대칭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칙적으로 안면경련의 치료는 약물 치료를 1차 치료, 미세침습치료인 보톡스 주사 치료를 2차 치료로 한다. 3차 치료로 안면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떼어내는 수술적 치료를 최종 치료로 한다.
최근에는 정확한 수술 내 시야 확보를 돕기 위해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면신경장애를 예방하려면 평소 윙크·휘파람 불기·껌 씹기·입 벌려 웃기·얼굴 마사지 등을 자주 할 것을 추천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이승환 교수는 “안면경련은 노후된 혈관이 얼굴신경을 자극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년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면서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도 병원을 많이 찾는데, 젊은 층 가장 주원인은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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