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현대인의 고질병 ‘역류성식도염’ 올바른 관리법은?

pulmaemi 2017. 6. 9. 13:45

표준체중 유지·맵고 자극적인 음식 자제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 또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으로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적인 역류가 발생하여 위산에 의해 식도염이 발생한다.

주로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늦은 밤 회식과 술자리 등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발병하는 경향을 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식도, 위 및 십이지장 질환’ 중 ‘위-식도 역류병’으로 진료를 본 사람은 401만여명이며, 전체 ‘식도, 위 및 십이지장 질환’의 32% 정도나 차지한다. 또 2011년에 비해 약 24%(약 78만여 명) 정도 늘어났다.

전형적인 증상은 속 쓰림과 산 역류이며, 신트림을 하거나, 신물이 넘어오거나, 음식물을 삼키려고 하면 통증이 있거나, 가슴부위에 타는 듯한 느낌이 있을 때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마른기침, 잦은 목쉼, 인후두 불편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 궤양을 일으킬 수 있고 식도염이 장기간 반복되면 식도 협착이 발생해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도 있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위산 역류가 반복되면 식도 세포 모양이 변화되는 바렛 식도를 거쳐 일부에서는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저절로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할 경우 식도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증상을 불러올 수 있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정희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구조적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관리가 필요한 병”이라며 “생활습관 개선과 양성자 펌프 억제제 같은 약물 치료로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커피와 술, 초콜릿, 홍차, 기름진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증상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