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후 꾸준한 근력운동과 바른 자세 유지 중요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임산부는 약 10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는 만큼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급격한 호르몬과 체중 변화로 인해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요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임신 요통은 쉽게 말해 임산부에게 발생하는 허리통증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임신 중 체중이 10kg 이상 늘어나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난 몸무게에 적응하지 못하게 돼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임산부는 무거운 배를 지탱하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면서 정상적인 허리 척추 라인이 무너지고 허리가 뒤로 휘어지는데, 이는 ‘과전만’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그 결과 척추와 디스크에 압박이 가해져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이와 함께 임신 중 분비되는 호르몬(릴렉신)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고, 그와 함께 골반을 비롯한 전신의 모든 관절의 뼈마디마다 사이가 벌어져 척추 안정성 유지에 기여하는 근육과 인대 결합력이 떨어지면서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복근의 팽창과 근육의 수축 또한 허리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특히,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지 않거나 기존에 요통을 겪고 있던 임산부일 경우 허리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해 놓는 것이 좋다. 이미 임신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상태라면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요가, 가벼운 에어로빅,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 증가를 방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임부용 복대를 사용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평소에 운동하지 않던 임산부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1주일에 2, 3회 정도 하되, 너무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올바른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과 척추의 균형을 유지해야한다.
임산부는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앉거나 일어나는 등 사소한 움직임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물건을 집을 때는 허리를 곧바로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구부려 앉아서 집는 것이 좋으며, 옆으로 누워서 잘 땐 다리 사이에 베개를 받치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는 “혹시나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병원 방문을 꺼리지 말고, 지속적인 요통이 발생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함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분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무리하게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게 되면 인대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 등 인체조직이 전반적으로 약화돼 퇴행성 척추질환을 불러올 수도 있으므로 출산 후에도 허리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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