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유방암 앓은 여성들 재발 걱정에 '임신' 피하지 마세요

pulmaemi 2017. 6. 5. 13:20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임신이 유방암 재발 위험을 높일 것으로 우려 해 임신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4일 다나파버암연구소 연구팀이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임상종양학회에 밝힌 12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방암을 앓은 여성들도 재발 위험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을 앓은 여성들은 임신중 매우 높게 분비되는 호르몬이 잠복중인 암이 다시 자라게 할 것을 우려해 임신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영양분을 공급하는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앓는 여성들은 더 예민하다.

이 같은 여성들은 암 재발을 막기 위해 에스트로겐을 차단하는 약물을 5년 심지어 10년까지 복용한다.

비전이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50세 이하 연령의 총 1207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57%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앓았으며 이 중 333명이 임신이 된 가운데 10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임신이 된 여성과 되지 않은 여성간 유방암 재발율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스트로겐에 의해 영양분을 공급받지 않는 유방암을 앓는 여성의 경우 임신이 된 여성들이 되지 않은 여성들보다 사망 가능성이 42%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임신이 실제로는 재발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앓는 여성에서도 전반적인 생존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방암 발병후 임신이 되는 것 심지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암을 앓는 여성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