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초기증상 거의 없는 ‘녹내장’…조기 진단 및 치료 중요

pulmaemi 2017. 5. 29. 13:05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녹내장은 세계 3대 후천성 실명 원인중 하나로 해마다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등의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시야가 점차적으로 상실하는 질환이다. 

우리 눈의 앞부분은 방수라는 투명한 액체로 채워져 있다. 방수는 모양체에서 만들어진 후 홍채 가장자리의 섬유주를 통해 배출되는데 배출통로에 문제가 생겨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면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섬유를 손상시키고 이는 시력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

녹내장의 증상은 그 종류에 따라 다르다. 원발개방각녹내장의 경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며 시력 손상이 올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색 변화 인지를 잘 못하고 눈앞이 희미해지거나 지속적으로 눈에 통증이 나타나며 이른 노안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폐쇄각녹내장은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과 시력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 때문에 구토나 발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녹내장은 안압을 조절하여 진행을 막고 약물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안압조절이 어렵거나 시야 변화가 진행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용연 교수는 “녹내장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말기일 가능성이 높아 진단이 늦어지는 만큼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으므로 녹내장 진단을 받게 된 경우 지속적인 관리로 안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녹내장 검사는 필수이며 40세 이후 성인 남녀는 녹내장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