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제 성분 들어간 ‘마약풍선’…대학 유흥가 중심 확산

웃음 유발하고 몽롱한 기분 들게 하는 아산화질소…호흡곤란-기억상실 등 부작용 위험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이른바 ‘마약풍선’이 대학가와 유흥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23일 동국대학교 학생회는 공식 SNS를 통해 '해피벌룬을 발견하시면 신고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마약풍선’이라 불리는 해피벌룬에 대해 경고했다.

학생회는 "22일 오후 '해피벌룬', '마약풍선', '5000원'이라는 피켓을 든 남성 두 명을 발견했다"며 "두 남성은 5000원을 받고 이산화질소가 들어있는 풍선을 팔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학생지원팀 관계자와 부총학생회장이 두 남성을 찾아가 축제에 찾아오지 말 것을 요청하고 사과를 받은 뒤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풍선 안에 들어있는 기체를 마시면 웃음이 나오고 행복해진다고 하는 해피벌룬은 아산화질소가 담겨 있다. 치과 수술 등 국소마취제로도 사용하는 아산화질소는 흡입할 경우 웃음이 나며 일시적으로 몽롱한 기분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유행하던 해피벌룬이지만 이제 서울 강남이나 홍대의 술집, 클럽 등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의의 가이드 없이 흡인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산화질소는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구분되지 않아 현재 규제가 없지만 과도하게 흡입할 경우 호흡곤란, 일시적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