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안구건조증은 눈의 불편감과 시각 장애를 유발하는 눈물막과 안구 표면의 다인성 질환이다.흔한 만성 질환의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휴대폰 등 전자 기기 사용시간이 긴 청소년들이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1.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안과학교실 이종주·성재연·이성복 교수팀은 대전 소재의 중고생 352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와 안구건조증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질문에 모두 답한 332명 중 147명(44.3%)이 안구건조증을 호소했다. 남학생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38%, 여학생은 54.8%로 더 높았다.
이들의 일주간 전자 기기 사용 시간은 평균 15.3시간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2시간을 전자 기기를 손에 쥐고 있다는 얘기다.
이중 휴대폰 사용 시간은 평균 8.9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컴퓨터 사용 시간(평균 3.4시간), TV 시청 시간(평균 3시간)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휴대폰 사용에 쏟았다.
전자 기기 사용에 따른 안구건조증 유병률에도 차이를 보였다.
평균 15.3시간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선 군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54.5%, 15.3시간 미만 군에서는 39.2%로 파악됐다. 15.3시간 이상 전자 기기를 사용하는 학생에서 안구건조증이 유발할 가능성이 1.4배 더 높은 것이다.
안구건조증 중증도 분포에 있어서도 15.3시간 이상 군에서 중증으로 악화된 학생 비중은 22.7%, 15.3시간 미만 군은 13.1%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종주 교수는 “성별에 따른 안구건조증 유병률 차이는 남성과 여성의 성호르몬 차이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특히 안드로겐은 눈물샘과 마이봄샘의 분비를 촉진하며 항염증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오래 사용하는 전자 기기라면 안구건조증과 연관성을 보일 수 있다. 전자 기기 총 사용 시간이 긴 청소년군에서 안구건조증 유병률과 중증도가 함께 증가함을 확인했다. 본 조사에서 중증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중고생에서 16.3%에 이르렀던 만큼 청소년기 안구건조증에 대한 안과 진료 및 생활 행태 등 위험인자에 대한 상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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