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살 빼는 수술 '알코올 중독' 발병 위험 높여

pulmaemi 2017. 5. 24. 12:35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살 빼는 수술이 알코올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베리아트릭 수술등 살빼는 수술을 받고 있는 가운데 23일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이 'Surgery for Obesity and Related Diseases'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살빼는 수술이 알코올 의존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 빼는 수술을 받은 2300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5명중 1명인 20%가 수술 5년내 알코올 장애가 발병했다.

연구결과 Roux-en-Y 위우회로술(RYGB)과 위밴드수술(Laparoscopic gastric banding) 이라는 살 빼는 수술을 받은 사람들 모두 수술 후 술을 더 많이 마셨지만 Roux-en-Y 위우회로술 이라는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사람들만이 알코올 장애 증상을 더 흔히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Roux-en-Y 위우회로술을 받은 사람중에는 20.8%가 수술 후 5년내 알코올 장애 증상이 발병한 반면 위밴드수술을 받은 사람중에는 단 11.3%가 이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또한 수술 전 당해년에 알코올 장애가 없었던 사람의 경우에는 Roux-en-Y 위우회로술을 받은 사람들이 위밴드수술을 받은 사람들 보다 수술 후 7년 동안 알코올 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베리아트릭 수술이 왜 알코올 장애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는 명확히 규명죄지 않았지만 아마도 베리아트릭 수술이 보다 빨리 혈중 알코올 농도를 더 높이고 더 많이 높이는 것이 원인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