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비행기 타기 전 코막힘 있으면 중이염 위험↑

pulmaemi 2017. 5. 22. 13:17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기압성 중이염이 코 질환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압성 중이염은 갑작스러운 기압의 변화로 발생한다. 스쿠버 다이빙 후나 비행기 여행 후 심한 귀 통증을 느끼거나, 귀에 물이 찬 것처럼 먹먹한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귀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이 같도록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관’ 주변이 부어 정상적인 이관의 개폐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비행기가 착륙할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도착 후 장기간에 귀 먹먹함을 호소하게 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손정협 교수는 비행 후 지속되는 귀 통증이나 귀가 먹먹한 증상 때문에 내원해 기압성 중이염으로 진단된 5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기압성 중이염 환자에서 코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높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기압성 중이염과 관련된 증상과 고막의 소견, 동반돼 있는 코 질환의 증상과 코 안의 내시경 소견을 확인한 연구로, 기압성 중이염의 51%는 경도의 소견을 보였고 평균 치료 기간은 7일이었다.  

또한 40% 이상의 환자에서는 콧물이나 코 막힘 증상이 있었고, 코 내시경에서도 93%의 환자에서 코 점막이 부어 있었으며, 58%에서는 코 안에 찐득한 분비물이 차 있었다. 코 내시경에서 코 안 점막의 붓기와 분비물의 점성 및 양의 심한 정도는 기압성 중이염 고막 소견의 심한 정도 및 회복까지 걸린 기간과 상관성을 보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4월 국제항공우주의학회지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