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청소년 45% 운동 전혀 안한다

pulmaemi 2009. 5. 22. 07:17

12∼18세 정기적 운동 9%만 실시

복지부, '한국 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의 45.1%가 운동을 전혀 하고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18세의 경우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비율이 9%선으로 6∼8세의 36.1%와 큰 격차를 보였다.
 

 또 주 활동이 수면, 학교, 식사 및 간식, TV 시청하는 것으로 주로 실내활동에 집중되는 반면, 12∼18세의 50.3%만이 평소 아침을 먹고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도 47.6%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작년 9∼11월 3개월간 전국의 아동·청소년 가구 692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내용의 '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특히 부족했던 저연령층(0∼8세)을 포괄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구축하며 실증적 자료에 입각한 합리적인 아동·청소년정책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85% 이상이 양부모 가정, 70% 이상이 정상적인 주거형태 속에서 생활하지만, 최저생계비(이하 '빈곤선')이하의 가정은 52.7%가 한부모 가정, 6.6%가 지하나 옥탑 등 열악한 주거공간에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생활비에서도 빈곤선 미만과 빈곤선 120% 초과 가정 간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여 빈곤아동·청소년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중 최저생계비 이하의 절대빈곤층은 7.8%, 상대빈곤층은 11.5%대로 아동 8명 중 약 1명이 빈곤환경에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 부모의 90% 이상이 자녀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기를 희망했고, 9세 이상 아동·청소년의 70%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 비율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운동 및 나들이, 여행, 관람 등의 활동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비율이 줄어들었다.
 8세미만 아동의 예방접종은 70%내외로 '필수'와 '선택'접종을 모두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래진료횟수는 연령에 따라 점차 감소했다.
 

 자녀의 주요 질병은 아토비, 기관지, 천식, 비염 등이었고,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아토피, 편식, 키, 시력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유의미한 부분에 대한 심층분석과 함께 작년 조사를 원년으로 향후 3년 주기로 '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를 실시해 한국의 아동·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자료를 시계열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