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성 당뇨 예방을 위해서는?…"식단관리와 적절한 운동 필요"

pulmaemi 2017. 5. 15. 14:36

임신성 당뇨병 치료 목표 혈당…공복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후 140 mg/dL 미만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임신 20주가 넘어갈 때 산모들은 혹시 내가 임신성 당뇨가 아닐까 걱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임신성 당뇨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태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에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3년 1만9799명에서 2012년 11만5646명으로 5.8배 증가했다. 

임신성 당뇨병는 다른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이 관여할 수 있다. 또한 임신과 관련된 다양한 호르몬의 변화, 급격한 체중 증가 등 환경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 태아가 원래 주수보다 더 커질 수가 있는데 보통 4kg 이상의 거대아 분만 가능성과 출생 후 태아의 저산소증과 대사성 합병증 등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임신성 당뇨병 산모는 양수 과다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폐 성숙도 정상 태아 보다 늦어져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을 확률 역시 높아진다. 

임신성 당뇨병 산모에서 태어난 자녀는 정상 산모에서 태어난 자녀에 비해 비만이나 당뇨 같은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성 당뇨병의 증상은 일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혈액 내 혈당 수치가 올라 고혈당 수치를 보이게 된다. 상태가 가벼운 경우에는 특별한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 증가, 산모 몸무게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임신성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한다. 드물게는 당뇨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산모의 망막이 손상되어 잘 안 보일 수도 있고 신장 손상이 있을 수도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식사조절이나 운동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된다. 임신성 당뇨병 치료 목표 혈당은 공복에서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후 140 mg/dL 미만, 식후 2시간 후 120 mg/dL 미만이다.  

전문 영양사와 영양상담 후 식사요법을 시행해야한다. 식사요법만으로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인슐린을 투여하고 자가혈당 측정결과를 기준으로 인슐린의 용량을 조절하게 된다. 

임신성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식단관리이다.

식사량을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생각해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균형 잡힌 식단을 끼니때마다 꼼꼼히 챙겨먹는 것이 좋다. 

또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 위험률이 높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이런 습관이 지속될 경우 평균적인 몸무게를 벗어나 비만이 오게 되고 이로 인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수현 교수는 “무리한 운동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강도를 조절하면서 산책, 임산부요가, 아쿠아로빅과 같이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