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해 널리 행해지는 호르몬대체요법이 청력 소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 연구팀이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호르몬대체요법이 폐경기 여성과 폐경이 지난 여성들에서 청력 소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청력 소실 위험이 매우 낮아 20-69세 연령에서 남성들이 여성들 보다 말소리청력소실(speech-frequency hearing loss) 발병 위험이 2배 높다.
여성들이 왜 남성들 보다 청력 소실 위험이 낮은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부 연구들에 의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내이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이유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청력소실이 생긴 여성들의 경우 폐경 후 더 흔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바 이 같은 기간동안에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저하되시 시작하는 시기인점으로 보아 이 같은 성호르몬이 청력 소실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연구팀들은 호르몬대체요법이 청력 소실 위험을 낮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호르몬요법의 중증 부작용으로 오히려 청력 소실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해 8만1000명 가량의 27-44세 연령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22년에 걸쳐 진행 '폐경학'지에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 23% 가량이 연구기간 중 어느 정도 이상의 청력 소실이 생긴 가운데 폐경이 지난 후 경구 호르몬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것과 경구 호르몬대체요법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청력 소실 위험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경당시 나이가 많을 수록 청력 소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경 여성에서 폐경 증상 완화를 위해 호르몬요법을 사용하는 이로움과 위험에 대해 더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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