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결핵에 걸린 의사·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로부터 전파된 결핵과 잠복 결핵이 연간 2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주간 건강과 질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염성 결핵 환자가 1명 이상 발생한 153개 의료기관의 지표환자 173명과 접촉한 2765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8명이 추가 결핵환자로, 242명이 잠복결핵 양성으로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 감염자를 직종별로 보면 간호사가 123명(50.8%)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22명(9.1%) ▲간호조무사 16명(6.6%) ▲기타 의료종사자 68명(28.1%) 순이었다.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잠복결핵 감염자가 없었다.
연령별 잠복 결핵 감염률은 ▲20대 9.7% ▲30대 19.5% ▲40대 25.4% ▲50대 37.4%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잠복 결핵 감염률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표환자는 해당 집단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결핵 환자를 말한다. 지표환자를 직종별로 구분하면 간호사가 76명(43.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간호조무사 34명(19.7%) ▲의사 23명(13.3%) ▲방사선사·임상병리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치과기공사·치과위생사 등의 기타 의료종사자 40명(23.1%) 순이었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없고 몸 밖으로 결핵균이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결핵균이 전파되지 않는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어 미리 검진과 치료를 통해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핵균 감염자의 최대 10% 정도가 결핵으로 발병하며, 잠복 결핵 치료를 받으면 결핵 발병을 60∼90% 예방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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