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환자 90%는 40세 이상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40대 이상은 일본뇌염을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에서 발표한 ‘2011~2015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역학적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90.3%가 이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나타났다.
연령군별로는 50~59세(39.6%) 환자 비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60세 이상(32.0%) 연령군 환자 비율이 높았다.
일본뇌염은 아시아 지역 소아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염으로 매년 3~5만 명이 감염돼 약 30%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회복이 되어도 1/3에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90% 이상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일부는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뇌염으로 진행하게 되면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은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 접종이나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4월부터 10월까지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바지, 긴소매의 옷을 입고, 품이 넓고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항수나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한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외에도 40대 이상의 성인, 해외여행 계획자, 등산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 중 일본뇌염에 대한 면역이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소아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일본뇌염을 도입했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예방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40대 이상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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