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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피아·안티폴리스】 관상동맥 스텐트를 삽입할 때 fractional flow reserve (FFR, 정상동맥의 최대 혈류량에 대한 협착동맥의 최대혈류량의 비)를 측정하면 불필요한 스텐트 삽입 뿐 아니라 부작용도 줄일 수가 있다고 카타리나병원(네델란드) 핌 토니노(Pim A. L. Tonino) 박사팀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스텐트수와 심장사고 감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이용한 재관류요법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제1선택치료로 추천되고 있다. 작년 11월 유럽에서 발표된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재관류요법까지 걸리는 시간이 생존율 개선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강조됐다. 그러나 안정 관동맥질환에 대한 PCI의 효과는 확실하지 않다. PCI로 증상은 개선되지만 예후 효과는 여전히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PCI의 기본은 혈관성형술이며 베아메탈스텐트와 약제방출스텐트를 관상동맥의 폐색 부위에 삽입한다. 토니노 박사팀이 발표한 FAME 시험은 다지병변 환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스텐트 삽입법을 모색하기 위해 설정된 무작위 시험으로서 기존의 혈관조영과 FFR를 비교 검토한 것이다. FFR에서는 센서가 부착된 와이어를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까지 넣어 그 주변의 혈류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 부위에서 얼마나 혈류가 억제돼 있는지, 그리고 허혈을 일으키는지는 알 수 있다. FAME 시험은 구미 20개 병원에서 실시돼 1천례 이상의 다지병변환자가 혈관조영군 또는 FFR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그 결과, FFR군에서는 스텐트 삽입 수는 혈관조영군에 비해 약 33%적었고 1년 후 복합결과 평가에서 유의차가 나타났다. 또한 심한 심장사고(재혈관재건, 심근경색, 사망) 발생률은 FFR군에서 13.2%로 혈관조영군의 18.3%에 비해 28%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에서 허혈의 책임병변이 아닌 부위에 스텐트 삽입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루트비히스파펜심장센터 우베 자이머(Uwe Zeymer) 교수는 “PCI는 안정 협심증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키지만, 이번 시험의 환자군에 PCI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의 하나는 ‘oculo stenotic reflex’(눈으로 볼 수 있는 협착성 반사)에만 의존하는 스텐트 시술례가 있기 때문이라는게 교수의 설명이다. 교수는 “FFR 측정은 간단한데다 혈행동태적으로 유의한 폐색인지 여부를 가려내는데도 도움이 된다. FAME 시험에서 FFR를 이용하면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켜 불필요한 중재술을 줄일 수 있다. 이 방법은 증상이 안정돼 있어 다른 방법으로 허혈이 증명되지 않은 환자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다지병변환자에서는 관혈행재건술의 안전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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