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알즈하이머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온 '깡패 단백질(rogue protein)'이 뇌 속을 통해 퍼질 수 있어 건강한 조직을 병들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바젤대학병원 연구팀이 '네이쳐 세포생물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타우(tau) 라는 이 같은 단백질이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라이온(prion) 단백질과 유사한 특성을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우 단백질은 모든 신경세포내 존재하는 단백질로 신경세포들이 정상 기능을 하게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단백질이 악성으로 변해 깡패단백질로 변화되면 알즈하이머질환의 주된 원인인 신경섬유엉킴(neurofibrillary tangles)이라는 신경세포내 단백질 덩어리가 생기게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건강한 쥐의 뇌에 이 같은 변형된 타우 단백질을 투여한 결과 알즈하이머질환과 연관된 단백질 엉킴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이 생성된 신경엉킴들은 뇌 속 인접 영역내로 퍼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가 광우병처럼 타우 단백질이 사람에서 사람간 전염될 수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이 어떻게 퍼지는 지를 이해하게 됨으로 인해 치매 연구에 있어서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sun300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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