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뇌졸중 완화에 특효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 증상 완화 뚜렷

 

［메디컬투데이 김아람 기자］

평소 아스피린 복용 시 뇌졸중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김욱주, 배희준 교수팀은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졸중센터에 내원한 1622명의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 여부에 따라 뇌졸중 발생 시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美보건후생부 산하 질병예방특별위원회에서 심장병 예방을 위해 권고되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한 것으로 국내 연구진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뇌경색 환자군 1132명(69.8%)과 뇌경색 7일 전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군 490명(30.2%)으로 구분한 뒤 뇌졸중 발생 시 증상정도를 분석했다.

美국립보건원 뇌졸중척도(NIHSS)에 따르면 조사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군은 NIHSS 점수가 비교적 경미한 ‘5.17±1.05’, 평균 5의 수치를 나타냈으며 미복용자는 ‘6.26±1.05’, 평균 6.23의 수치를 나타냈다.

즉,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이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NIHSS 수치가 평균 ‘1.09’가 낮다는 것. 특히 뇌경색의 주된 요인인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 환자에서 1.99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배희준 교수는 “평소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졸중이 발생하더라도 복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아스피린 복용이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동맥경화로인한 뇌경색에서 증상 완화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이어 “美질병방지위원회에서 아스피린 복용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와 같이 국내에서도 아스피린 복용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아람 기자 (jinelan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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