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10명 중 7명 가량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하지만 남성들의 증가 보폭이 더 크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64만3102명의 환자가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전년 보다 7% 늘어난 수치다.
최근 5년간의 우울증 환자수 기록을 들여다보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던 것이 2015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며 60만명을 웃돌고 있다.
이로 인한 진료비도 2012년 2094억원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 2583억원으로 4년 새 23.4% 껑충 뛰었다.
지난해 기준, 여성 우울증 환자는 43만1306명에 이르렀다. 전체 우울증 환자의 67%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이는 남성(21만1796명) 환자의 2배를 웃돈다.
주목할 점은 남성 우울증 환자의 증가폭이다. 소수점 증가세에 머물렀던 환자가 한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4년 사이 환자수는 15.7% 불어났다. 이에 반해 여성 우울증 환자수는 2013년에 이어 2014년 마이너스를 가리켰다. 여성 환자수도 같은 기간 5.7% 증가했다.
우울증은 범세계적으로 주요 정신질환의 하나다. 한 갤럽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인 4명 중 1명은 자신이 심각하게 우울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진 교수는 “실제 우울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배 더 많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게 우울증이 많은 이유는 생물학적 요소로, 남녀간의 뇌의 구조적 차이, 월경,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호르몬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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