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현실도피 가능한 ‘쾌락’ 도박중독자 증가 추세

pulmaemi 2017. 4. 17. 15:18
지난 3년간 누적 진료인원 2789명

[메디컬투데이 장도빈 기자] 

도박의 늪에 빠진 도박중독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도박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14년에 751명, 2015년에 925명, 2016년에 1113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고 웹진 ‘건강나래’ 3월호를 통해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진료를 받은 연령별 비율이 30대가 422명(37.2%)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0대가 369명(32.5%), 40대는 155명(13.7%)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박 중독의 발생 원인을 밝혔는데, 그 원인은 복합적이라고 설명했다. 도박 자체의 재미와 쾌감이 현실의 부정적인 감정을 떨치는 수단이 되며, 평소에는 느낄 수 없던 만족감을 순간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성격을 들었다. 자극추구형이거나 현실도피, 적응장애형의 성격을 지닌 경우 중독의 길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심평원은 도박중독 치료의 첫걸음이 ‘인정’이라고 강조하며, 도박의 쾌감과 순간적 만족감을 떨치고 현실로 돌아가게 될 경우 또다시 고통에 직면해야 할 생각에 두려움을 갖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이 중독자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독자의 태도를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니 지양해야하며,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여겨야 함을 조언함과 동시에 장래·사회적 역할 등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평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성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남성이 95.7%, 여성이 4.3%로, 남성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메디컬투데이 장도빈 기자(pjwha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