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통해 자가 처방을 할 경우 내성 통해 심각한 수면장애 생길 수 있어
"꾸준한 운동과 잠들기 전 체온을 높이는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직장인 A(36·남)씨는 어느날인가부터 불면증으로 잠에 들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술을 마시기도 해보고, 자주 마시던 커피를 끊기도 했지만 불면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 병원을 찾아 신경정신과의 약물 처방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불면증이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든 다음에도 자주 깨거나, 또는 새벽 일찍 깨서 못자는 증상으로, 흔하게 ▲쉽게 잠을 들지 못하여 15분 이상 뒤척이는 경우 ▲하룻밤에 자다 깨다 하는 일이 여러번 반복되는 경우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일주일에 2∼3회 이상일 경우 ▲숙면을 취하지 않은 느낌이드는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의 불면증 환자는 10명중 1~2명 정도로 약 17%에 해당한다. 성인 3명중 1명이 불면증을 경험하고 10명중 1명 정도가 만성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불면증은 하나의 증상이고, 질환명이 아니므로 자세한 병력청취와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불면증의 원인으로는 많은 약물 복용과 잘못된 생활 습관, 흡연과 음주,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음료들을 통해 초래될 수 있다.
불면증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약물들로는 항암제, 갑상선치료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경구용 피임제 등이 있으며, 잠자는 시간이 날마다 바뀐다거나 하던 일이 변하는 것도 좋은 수면을 파괴시키는 생활습관 요인이다.
뿐만아니라 자동차 소리,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 이웃의 텔레비젼 소리와 같은 소음, 방의 밝기, 온도 등의 환경적 요인도 불면증에 원인이다.
이연정 순천향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이 진행되는 불편함 탓에 잠에서 깨 휴대폰을 보거나 TV를 보게 되면 눈에 빛이 들어가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고, 잠에서 깬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이 반복돼 수면 체계가 깨지면 불면증 증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을 통해 자가 처방을 하면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알코올 섭취가 필요해지고 이는 심각한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바이오리듬을 챙기고, 잠들기전 체온을 높여주고 방온도를 적정하게 맞추는 등의 노력으로 불면증은 어느정도는 해결 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을 찾아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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