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상계백병원 연구팀, 청소년 7만2435명 분석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한국에서 청소년기에 체질량 지수와 체중인지가 우울정서에 의미 있는 역활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 정서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변화와 자아 형성 단계를 거치면서 나타난다. 통계적으로 미국 청소년의 3~7%가, 한국 청소년의 5~8%가 우울 정서를 겪는다고 한다. 청소년기 우울 정서의 예측변수는 학교 성적, 교우 관계, 사회경제적 상황, 가족 문제, 가족력, 건강 문제, 신체상에 대한 불만족 등이라고 확인됐다.
청소년기 중 자신의 신체에 대한 관심은 신체의 성숙과 빠른 변화를 통해 변한다고 말한다. 이 변화는 자아 형성과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테면 몸매에 대한 불만족이 우울 정서를 발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느끼는 신체에 대한 불만족은 불안감, 자신감 상실, 사회적 고립, 자살 충동 등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성인기에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자아 본인이 만족하는 체형이 매우 중요하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봉석 교수는 체질량 지수, 체중 인지 및 우울 정서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 연구는 2013년 한국청소년위험행동조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총 7만2435명의 성별에 따른 체질량 지수, 체중 인지 및 우울정서간의 관계를 조사하며 진행됐다.
체질량 지수는 신체검사를 통해 계산했고, 국제보건기구 기준에 따라 체질량 지수가 18.5 미만일 경우 저체중, 18.5 이상 23 이하일 경우 정상, 23 이상일 경우 과체중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25%의 소년과 37%의 소녀가 우울정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년에서 낮은 체질량 지수와 저체중으로 자신을 인지하는 경우 우울 정서와 관련이 있었다. 반면 소녀에서는 낮은 체질량 지수와 높은 체질량지수 둘 다 우울정서에 관련이 있었다. 또한 저체중 혹은 과체중 인지는 우울정서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결과적으로 체중을 정상으로 인지하지 않는 청소년이 우울의 위험군이므로 저체중뿐만 아니라 과체중 청소년에게도 관심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소아정신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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