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 염증,"뚱뚱한 흡연자가 2.4배 더 위험해"

정상 체중 흡연자, 백혈구 수 증가 위험도 남성 2.07배, 여성 2.11배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비만 체중 흡연자가 정상 체중 비흡연자보다 몸에 염증이 생길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가정의학과 조아라∙이용제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수검자 중 30세 이상의 성인 416,065명(남성 105,505명, 여성 309,560명)을 연구대상으로 흡연과 체질량지수가 백혈구 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비만한 흡연자는 정상체중의 비흡연자보다 몸에 염증이 생길 위험도가 2.4배 더 높게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혈구 수는 가장 흔한 염증지표 중 하나로 동맥경화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백혈구 수 증가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추후 심혈관계 질환의 이환과 사망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에서 정상체중 비흡연자에 비해 비만한 흡연자에서 혈중 백혈구 수가 증가될 위험도가 남성은 2.36배, 여성은 2.35배 더 높게 나타났다. 

정상체중인데도 현재 흡연하는 경우 백혈구 수가 증가할 위험도는 남성 2.07배, 여성 2.11배로 확인됐다.  

반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비만한 경우 백혈구 수가 증가할 위험도는 남성 1.09배, 여성 1.16배에 머물렀다. 

이용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의 근원인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연과 체중관리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동시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3월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