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비문증…"지난해 22만명 진료 받아"

성별기준 여자 63.0%, 남자 37.0%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 22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문증으로 병원 진료받은 인원은 2014년 19만5483명, 2015년 21만2451명, 2016년 22만2428명으로 지난 3년 간 증가하고 있다.

비문증은 '날파리증'이라는 병명으로도 불리는데 둥그런 음영,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모양, 점 모양, 아지랑이 모양, 실오라기 같은 줄 모양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비문증은 투명하게 유지돼야 하는 유리체에 실제로 혼탁이 생겨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변화로 유리체가 변성이 되면서 발생하는데, 근시가 심한 환자의 경우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비문증 환자 연령대는 2016년 기준으로 50대와 60대가 각각 30.2%와 30.7%로 가장 많다. 그다음으로는 40대 12.3%, 70대 11.4%, 30대 6.6%, 20대 4.0% 순이다. 

환자 성별로 나눴을 때는 여자 63.0%로 남자 37.0%보다 훨씬 많이 발생한다.

비문증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망막혈관의 파열에 의한 출혈이 있거나, 망막이 찢어지는 경우 (망막열공), 망막박리, 포도막염 등 염증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비문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아 봐야한다. 

이러한 염증에 의한 비문증일 경우 통증, 출혈, 시력저하,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문증은 노화를 통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치료를 하지 않지만 비문증으로 크게 시야가 가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이나 수술과 같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심평원은 “비문증 수술의 경우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거나 재발할 수 있다”고 하며, “따라서 치료를 결정할 때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