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충분한 섭취…외출시 선글라스 착용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 서구의 경우 성인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기도 하다. 황반변성은 대부분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최근에는 청장년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 진료인원은 ▲2011년 8만6853명 ▲2012년 9만9491명 ▲2013년 10만2211명 ▲2014년 10만4686명 ▲2015년 12만9650명으로 5년 사이 49%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해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쓸모없는 혈관들이 자라나거나 출혈이 생기면서 심한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병이다.
악화되면 시야에 공백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른다. 초기에는 환자 스스로 뚜렷한 이상을 찾기 어려우나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에는 시력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최근 고지방·고열량의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우리 국민의 비만 지수가 높아지고 있고, 고도근시가 많아서 고도근시에 의한 황반변성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노년기에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황반변성증이 요즘 40~50대 사이에서도 발생돼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황반변성은 보통 2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노폐물이 망막층 아래에 쌓이고 망막이 위축을 보이는 건성(비삼출성) 황반변성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한다. 이 경우 양쪽 눈이 동시에 발생하고 수개월에서 수년간 서서히 진행하여 점차 중심시력의 감소를 가져온다.
습성(삼출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아래층에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오는으로 혈관으로부터 혈액성분이 새어나와 출혈, 망막부종, 삼출물, 망막하액을 동반하고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비교적 진행이 빠르며 결국 황반에 흉터를 남기고 심한 경우 실명을 하게 된다.
황반변성의 발병 원인도 노화 현상 외엔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노화를 촉진하는 서구식 식생활과 고도근시, 과다한 자외선 노출, 흡연 등이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는 “40대부터 발병률이 증가해 50대가 되면 약 2배정도 증가하는 질환인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건성 황반변성에서는 고용량의 종합비타민이 시력 저하를 늦춰주고 심각한 형태의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선 잠을 잘 때나 낮에 쉴 때도 가급적 안대를 착용해 최대한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높이고 외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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