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발병 2위, 사망률 3위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짠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 이런 식습관 탓에 ‘위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에 꼽히고 있다.
2016년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암 발생 환자는 위암이 58.8명으로 갑상선암(60.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암으로 인한 사망 환자도 16.7명으로 폐암(34.1명), 간암(22.2명) 다음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집계된 위암 진료인원은 2014년 18만명에 육박했던 환자가 이듬해 14만9679명으로 15.4%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또다시 3.4% 소폭 늘어나 15만4760명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은 60대가 1/3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25.9%), 50대(23.5%) 순이었다. 전체 위암 환자 10명 중 8명은 50대 이상 이라는 얘기다.
한국인에 발생되는 암의 1/4 가량으로 흔한 위암은 무엇으로 인해 발병할까.
위암의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위암의 전 세계적인 발생형태는 환경적, 유전적, 문화적 요인과 관계가 있다.
최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라는 세균이 위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한 식품, 불에 태운 고기나 생선에 들어있는 질소화합물이 위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발암인자로 작용한다.
술, 담배, 과체중 등도 위암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직계 가족에게 위암이나 대장암의 가족력도 발생빈도를 증가시킨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조기진단이다.
국내에서는 남녀 모두 40세부터 시작해 최소 2년에 한번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더 일찍, 그리고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관 박조현 교수는 “위암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식생활 개선이 중요하다”며 “한국인 식단은 보통 짠 김치, 저린 음식, 뜨거운 음식, 불에 그을린 음식 이 많은데 이러한 음식의 섭취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암에 예방효과가 있는 인삼, 우유 등을 많이 섭취하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신선한 황록색 야채 및 과일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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