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야외활동 늘어나는 봄, 어깨-무릎 관절을 지켜라

pulmaemi 2017. 4. 6. 12:32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따스한 기운이 가득한 봄철엔 스포츠 인구 증가로 어깨, 무릎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겨우내 줄어든 활동량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이 아니더라도 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지종훈, 이세원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 주의가 필요한 어깨와 무릎관절에 대해 알아본다. 

어깨관절 중 흔히 부상을 입는 부위가 회전근개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는 4개의 어깨 힘줄로, 어깨 관절이 팔을 들어올리기 위해 삼각근을 수축시킬 때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 힘줄에 이상이 발생하면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자기가 불편하고, 머리를 빗거나 어깨 위로 물건을 드는 것만으로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자칫 오십견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이 굳어 관절 가동 범위 제한 및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어떤 방향으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리더라도 어깨 전체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에는 능동적으로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옆에서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는 있지만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툭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팔을 들어 올릴 때 약 60∼120도 정도에서 통증이 심하고 오히려 더 들어 올리면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통증은 야간에 심해져 잠을 자다 깨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보존적인 치료로 자가 운동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굳은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운동과 어깨 근육 강화 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운동은 무리하게 한 번에 장시간 하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을 자주 반복하는 것이 좋다. 

운동 치료 도중 또는 치료 후에 통증을 호소한다면 주사 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주사요법은 어깨관절 안이나 견봉하에 주입하는 것으로 1회 내지 2회 정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남용시에는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1년에 약 4mm씩 파열 크기가 증가하는 질환으로 파열된 힘줄이 자연적으로 다시 아물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적절하지 못할 경우 봉합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열 크기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2∼3개월의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끊어진 힘줄을 원래의 뼈 부착 부위에 다시 연결해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인 무릎관절은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쉽다. 뼈 구조가 불안정하고 다리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뿐만 아니라 활동량이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서는 외상이나 슬개골 연골연화증, 힘줄염 등도 흔히 발병한다.  

그 중 봄철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은 슬개골 연골연하증이다. 오래 앉았다가 일어설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앞쪽으로 시큰거리는 통증이 자주 발생하고, 평지를 걸을 때는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는 무릎 앞쪽에 있는 슬개골의 연골이 약해짐으로써 나타나는 질환이다.  

젊은 연령층에서 원인 모르게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CT, MRI 등에도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의 대다수가 이 원인에 의한다고 알려져 있고 특히 여성에서 좀 더 흔하다. 슬개골 연골연하증을 진단받았다면 슬개골에 압박이 가해지는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가파른 경사의 등산 등을 피하고 운동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골연화증이 방치되면 연골 결손 등으로 이어져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평지를 걷거나 수영, 실내 자전거, 가벼운 등산, 산책 등이 추천된다. 

<생략>


퇴행성관절염이나 외상이 아닌 슬관절 주위 통증은 본인의 능력에 맞는 운동이나 레저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근 긴장을 풀어주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해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