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각결막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고대 안산병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4월이 되면서 매화, 벚꽃, 진달래, 개나리 등 꽃이 활짝 피면서 봄을 느끼기 위해 외출이 잦아지고 있다. 그러나 봄철에는 유난히 외출 후 눈이 가려워지고, 눈의 분비물 증가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늘어난 봄철 꽃가루와 매년 이슈가 되고 있는 황사, 미세먼지가 각종 눈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봄철 걸리기 쉬운 눈 질환 중 유행성 각결막염에 대해 고대 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고 직접 및 간접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특히 여름 유행하나 일년내내 볼 수 있는 질환중 하나이다. 흔이 ‘아폴로 눈병’이라고 말하는데 유행시기가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착륙 시기와 일치해 이런 병명을 얻게 됐다.
잠복기는 대개 접촉 후 5일 정도로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일단 발병하면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직접, 간접 접촉으로 전염되므로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양안에 발병하며 발병 후 2주간은 심하게 불편하고 이 동안에는 전염성도 강하다.
증상으로는 충혈, 눈곱, 눈물, 이물감이 심하고 염증이 각막으로 퍼지면 각막상피가 벗겨지면서 심한 통증으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가 된다. 환자의 약 반수정도에서 시력감퇴를 호소하는데 이는 표층각막염 때문이며 발병 후 1주가 지나면 생길 수 있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력회복이 힘든 경우도 있다. 유행성 결막염은 어떤 연령층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어른에서는 눈에만 국한된 병이지만 어린이에서는 고열, 인후통, 설사 등의 전신질환의 증세도 보인다.
치료는 2차적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 경구약을 투여한다. 각막에 염증이 심해 각막상피가 벗겨지고 통증이 심할 때에는 압박안대 또는 치료용 콘택트렌즈로 치료한다. 표층각막염 때문에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성 안약으로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성 안약은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이 질환은 치료보다는 전염의 예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에 신경써야하고 환자가 있는 집에서는 수건, 비누 등을 꼭 따로 써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먹거리와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철 피로 마늘로 이겨내자 (0) | 2017.04.06 |
---|---|
불붙은 고함량 비타민시장 (0) | 2017.04.04 |
피부 건강에 견과류-과일이 좋은 이유는? (0) | 2017.04.04 |
'녹두' 자주 먹으면 2형 당뇨병 예방 (0) | 2017.04.03 |
'고용량 비타민 C' 항암 치료 효과 높인다 (0) | 2017.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