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가족 가장 큰 부담은 ‘돈’

증상 발생 후 병원 찾기까지 평균 9개월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파킨슨병 환자의 가족 3명 중 2명은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 ‘돈’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 환자가 증세가 발생한 이후 병원을 찾기까진 평균 9개월이 넘게 소요됐다.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는 최근 더 플라자서울에서 춘계학술대회 특별 세미나 ‘파킨슨병 200주년 기념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학회가 올해 초 전국 주요 대학병원 파킨슨병 환자 및 보호자 857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 및 보호자들의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정서적 고통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자의 67%는 ‘간병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으며, ‘환자와의 관계’와 ‘죄책감’도 각각 42%, 38%에 달했다.

또 환자들이 파킨슨병 증세가 발생한 이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9.4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4명 중 1명(26%)는 증상이 발생하고 1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전체 환자 13%는 병원을 찾기까지 5년 이상 소요됐다. 

조진환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정책이사는 “환자 및 가계의 이중고 경감을 위한 파킨슨병의 조기 발견 및 통합적 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파킨슨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국민 인지도 개선 활동이 필요하다”며 “파킨슨병 조기 진단을 위한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