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시 합병증 줄일 수 있어…피부염증 억제 연고 도움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직장인 김씨는 언제부턴가 자주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얼굴과 목에 반점이 나타나면서 통증이 심해졌고 병원을 찾은 결과 ‘전신홍반성 루푸스’라는 진단을 받았다.
약 150년 전 피부과 의사에 의해 처음 알려지게 된 전신홍반성 루푸스는 류마티스 질환에 속하는 병으로 루푸스라는 말의 어원은 환자의 얼굴에 생긴 홍반과 피부 색깔의 변화가 마치 늑대에게 물린 자국과 흡사해 늑대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
다양한 자가항원에 대한 자가항체가 존재해 피부, 신장, 신경계, 폐, 심장, 조혈기관과 근육, 관절, 특히 면역계를 침범해 염증 반응과 조직 손상을 초래하는 전신 자가면역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루푸스 환자는 작년 기준으로 2만2715명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루푸스 환자 10명 중 9명이 여성이고,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루프스에 대한 근본적 치료법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정확한 발병원인도 규명돼 있지 않다.
루푸스는 류마티스 내과에서 치료하기 한다. 다만 피부증상이 많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로 피부과를 방문하게 된다. 처음에 내과적인 질환이 아니고 피부과적인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루푸스 환자의 경우 처음 병이 피부 증상으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내부 장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이 피부에 국한된 증상을 보이는 경우 많다. 그리고 피부 증상을 보면 내부 장기 증상이 생기기 전에 어떤 예후, 속도로 병이 진행될지 예측이 가능하다.
피부 증상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양쪽 뺨에 나비 모양의 발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이며 그 외에도 원판성 발진, 광과민성, 구강 궤양 등이 있다.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루푸스 역시 조기 진단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루프스병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장기의 손상을 미리 막고 병의 진행에 따른 합병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일단 피부에 생기는 루푸스 증상은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염증을 억제하고 줄이는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고 스테로이드라는 호르몬이 들어가 있지 않은 소염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루푸스는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아주 증상이 경미한 경우부터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최근 좋은 약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 지시에 따라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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