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고령·제왕절개 출산, 유방암 발병률 최대 2.8배

pulmaemi 2017. 4. 3. 13:15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고령분만과 제왕절개분만이 산후 유방암 발병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강은주 교수와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팀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의 출산자 138만4551명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 결과, 출산 1년 이내에 유방암이 발병한 환자는 총 317명이며 35세 이상의 산모의 경우 35세 미만 산모와 비교해 산후 유방암 발생 위험률이 2배 높았다. 제왕절개를 받은 산모의 경우도 산후 유방암 위험이 1.2배 높았다. 

2010년 출산자 45만7924명을 3년간 추적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출산 3년 이내 산후 유방암 발생은 35세 이상의 산모가 35세 미만 산모보다 위험도가 2.8배 높았으며 제왕절개를 시행한 산모 역시 1.2배로 높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산후 유방암에 있어 산모의 나이와 출산 방법이 주요한 원인으로 해석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그 외 산후 유방암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증, 쌍둥이 출산은 산후 유방암 발병과는 크게 연관이 없다고 부연했다. 

조금준 교수는 “일반적으로 산후 유방암은 흔하게 발견되는 산후 악성 종양이며 유방암 중에서도 예후가 특히 좋지 않은 특성이 있지만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이번 연구가 많은 산모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있어 유용한 자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0년부터 2013년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 서비스(HIRA)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조사됐으며, ‘plos one’ 저널에 지난해 12월 개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