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은 탐욕을 치유해주는 스승될 것” … 민주노총 “법 앞의 평등 확인한 상식적 결정”
대통령 파면에 이어 구속수감된 박근혜씨에 대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감옥에서 권력과 탐욕에 찌든 심신을 치유하라”며 “평등한 세상을 경험하는 훌륭한 스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박근혜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논평을 내어 “삼성 이재용 구속에 이어 다시금 ‘법 앞의 평등’을 확인한 상식적 결정”이라며 “유죄유벌에 어떤 권력자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결정으로 민주주의는 또 한 걸음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총은 “범죄를 저지르면 누구나 가는 곳이니 박근혜라 하더라도 특별할 것이 없다”며 “박근혜는 구속영장청구 사유가 92쪽에 달하는 중대범죄 피의자”라고 비판했다.
현재 구속수감중인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박근혜 구속에 대해 “모든 것이 낯설겠지만 누구나 살아가는 곳이니 몸부림치지 말고 권력과 탐욕에 찌든 심신을 치유해라. 그리하면 남은 인생은 지금보다 행복할 것”이라며 “난생처음 경험하는 평등한 세상은 그 자체가 훌륭한 스승이 될 것”이라 전했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민주노총은 특히 감옥생활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평등한 식단, 스스로 설거지를 해야 하고, 목욕은 1주일에 한두 번이며, 화장실 교체는커녕 청소도 스스로 해야 한다. 작지만 스스로 하는 노동의 의미도 알게 될 것”이라며 “10분의 면회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아쉬움도 배우고, 면회 없는 공휴일이 얼마나 더디 가는지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실이 보고 싶겠지만 공범자라 쉽게 보지도 만나지도 못할 것이라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 파면된 전 대통령 박근혜씨가 3월30일 오전 10시20분 경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사진=포커스뉴스 |
민주노총은 “이제 박근혜가 구속되었으니 한상균 위원장을 석방할 차례”라며 “그래야 사필귀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검찰과 법원은 이재용을 제외한 최태원, 정몽구, 신동빈 등 재벌총수들의 뇌물수수도 예외 없이 처벌해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과 진실규명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력사유화, 국정농단의 정점에 서있는 우병우도 반드시 구속시켜야 한다"면서 "어떠한 예외와 성역 없는 수사와 구속처벌로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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