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식품업계 ‘건강 잡아라’…저당ㆍ저염부터 무알코올까지

pulmaemi 2017. 3. 30. 13:13
웰빙 식생활 원하는 수요층 늘면서 식품업계 변화 바람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의 ‘다이어트’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최근 기존에 단맛과 짠맛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당류와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트랜드는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웰빙 식생활을 원하는 수요층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상 청정원은 일반 간장보다 염도를 28% 낮춘 '햇살담은 염도 낮춘 발효다시마 간장'을 출시했다. 염도를 낮춘 대신 종가집 김치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국내산 다시마를 사용해 감칠맛을 더한 만큼 일반 간장과 같은 양을 넣어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다고.

샘표의 ‘맛있는 저염간장 미네랄 플러스’는 일반 간장에 비해 염도를 25% 가량 낮춘 기능성 간장이다. 단순히 낮은 염에서 숙성하거나 물로 희석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샘표의 발효 기술로 일반 양조간장 본래의 풍미와 영양분은 그대로 둔 채 나트륨 함유량만 낮춘 제품이다. 

6개월간의 엄격한 관리를 통한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T.N(간장 맛 평가지수) 값도 1.5% 이상인 특급 간장으로 염도를 낮춘 대신 청정 신안바다 천일염으로 미네랄을 강화해 간장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시켜 고혈압 환자, 노약자뿐만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적합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는 잇따라 '알룰로스' 상용화에 성공, 이를 활용한 제품들을 준비 및 판매하고 있다. 

'건강한 단맛‘의 대표 제품인 기능성 감미료 알룰로스는 무화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rare sugar) 중 하나다.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1그램(g)당 0~0.2Kcal에 불과해 획기적인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독의 ‘울금 테라큐민30’은 천연 커큐민을 극소 입자로 제조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으며 맛과 향이 없어 음식과 음료 등에 넣어 간편히 섭취할 수 있다. '울금'이 가진 특유의 맛과 향을 제거해 섭취 편의성을 강조했다. 

한독 관계자는 “‘울금 테라큐민30’ 1g으로 섭취할 수 있는 커큐민은 울금 약 151g을 먹었을 때 양과 같다”라며 “음식에 톡톡 뿌리는 황금습관으로 평소에 먹는 일반 음식도 건강 식단으로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의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는 출시 4년 만인 지난해 11월 2600만캔이 판매되며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알코올 1% 이상이 될 경우에만 ‘술’로 정의하고 있지만 하이트제로0.00은 하이트제로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개발해 맥주의 맛을 내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알코올이 0.00%"라며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도록 하면서도 맥주의 향미와 청량감이 제품에 잘 살 수 있도록 한 것이 개발 포인트"라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계 전반적으로 건강을 중시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는 거 같다. 저당‧저염 제품은 물론 칼로리를 줄이거나 알코올 지수를 낮추는 등 건강한 식생활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