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회춘의 열쇠 찾았다…노화세포 회복 메커니즘 규명

pulmaemi 2017. 3. 29. 12:55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노화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DGIST는 뉴바이올로지전공 박상철 석좌교수와 이영삼 교수 연구팀이 가역적 노화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약물을 발굴하고, 이 약물을 활용한 노화 회복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노화는 나이가 듦에 따라 세포의 분열 및 성장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으로 생체 기능 저하와 노인성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노화는 회복될 수 없다는 기존 학계의 ‘노화의 비가역성’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가역적으로 노화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연구팀은 노화의 가역적 회복을 위해 노화를 제어할 수 있는 인자를 찾고, 세포분열 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약물의 발굴을 시도했다. 그 결과 KU-60019 약물이 리소좀 기능 활성화, 세포 증식 유도 등을 통해 노화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포 내 단백질, 지질 등과 같은 생체 고분자를 분해하고 오토파지를 담당하는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의 기능 저하는 세포 내에서 제거돼야 할 생체 고분자를 축적하고,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미토콘드리아의 불완전한 제거 등 물질 대사의 불안정성을 야기해 세포 노화를 유발한다. 

연구팀은 세포 노화가 진행될 때, 리소좀 활성 조절에 관여하는 vacuolar ATPase 단백질이 ATM 단백질에 의해 인산화가 진행되고, v-ATPase를 구성하는 단위체 간의 결합력이 약화돼 결과적으로 리소좀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또한, KU-60019 약물에 의한 ATM 단백질 활성화 조절이 v-ATPase의 인산화 감소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리소좀의 오토파지 기능 및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회복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노화 동물 모델에서 상처 회복을 촉진시키는 등 노화의 가역적 회복이 가능함을 증명했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상철 석좌교수는 “리소좀 기능 저하의 억제 및 회복을 통한 노화세포의 가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며 “향후 노화 동물 모델을 통한 효능과 안전성 검증 등을 통해 인간의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 28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