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한국 남성 절반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 코리아는 최근 25세부터 45세 사이 한국인 남성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47%가 탈모로부터 고통 받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전에 처음 탈모를 인식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절반이 탈모를 일으키는 가장 주된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말했으며, 유전적 원인은 34%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72% 남성이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 31세~40세 사이의 중년층의 스트레스 지수가 조금 더 높았다.
보통 남성형 탈모라고 알려진 유전적인 탈모가 남성 탈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형 탈모의 진행 과정은 모든 사람이 동일하지만, 스트레스와 같은 여러 요인이 그 진행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혹은 늦추기도 한다.
한국 남성의 85%가 외모가 ‘중요하다(60%)’, ‘매우 중요하다(25%)’라고 응답했으며, 특히 30대가 외모에 더 많이 신경을 썼다. 또한 모발이 외모와 자존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으며, 모발이 ‘내 삶과 외모에 있어 중요하다(39%)’, ‘자존감을 증가시키는데 중요하다(12%)’ 순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들은 탈모가 특히 젊은 남성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우울증과 심한 정서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탈모 문제에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설문에 놀랍게도 남성 37%가 ‘1년간 음주를 포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1년 간 성관계를 갖지 않는다(16%)’, ‘1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11%)’, ‘1년 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11%)’, ‘1년 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알페신 샴푸를 제조한 닥터 볼프사의 의뢰로 닐슨 코리아가 2016년 11월 23일~12월 12일까지, 25세에서 45세 사이 한국 남성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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