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우울증·조울증' 있는 아빠 아이들 정신질환 발병 위험 10배

pulmaemi 2009. 5. 13. 07:08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아버지의 정신장애가 엄마의 정신장애만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란셋'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이들이 조기 성장하는데 남성들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엄마의 정신건강만큼 아버지의 정신건강 역시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요성에도 아버지의 정신건강이 아이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엄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해 온 바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이들의 발달에 아버지의 정신건강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정신장애가 호발하는 연령이 18~35세로 처음으로 아버지가 되는 나이와 일치하는 바 이번 연구결과 주산기 동안 우울증을 앓은 아버지가 있는 아이들이 행동장애와 정서장애를 앓을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을 앓는 아이들이 청소년기 우울증이나 자살행동등의 각종 정신장애를 앓을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들의 약 2% 가량이 앓고 있는 범불안장애가 있을 경우 아이들에 불안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2배 높았으며 알콜 중독과 약물 중독증이 있는 아이들 역시 품행장애와 약물이나 알콜중독증을 앓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극성장애가 있는 아버지의 아이들은 건강한 아이들 보다 10배 그리고 다른 정신질환이 있는 아이들 보다 3~4배 양극성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모의 정신장애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며 특히 간과되어 온 아버지의 장애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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