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교육부가 지난 2009년 약학대학 학제를 기존 ‘4년제’에서 타 학과에서 2년간 기초소양을 이수한 뒤 약대에 편입하는 ‘2+4체제’로 개편한 뒤, 기초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4일 한국약학교육협회에 따르면 2017년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의 최종 접수자는 1만6127명이며, 접수자들의 전공은 생물학 4158명(25.8%), 공학 4146명(25.7%), 화학 3335명(20.7%) 등으로 집계됐다.
2016년의 경우 ‘2016학년도 약학대학 입학자 전공별 현황’을 보면 전체 약대 입학생의 55%가 자연과학계열 출신이다.
접수자들 대부분이 기초학문 접수자이며, 수도권대학의 화학계열, 생명과학계열의 총 재적학생 중 휴학생과 중도 탈락학생(자퇴생, 제적생)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가톨릭대의 생명과학전공 ‘이탈학생비율’은 46%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고, 다른 수도권 자연대학들의 ‘이탈학생비율’도 37%~45%에 달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주요 11개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도 2+4학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2.2%에 불과했지만 도입 이후인 2010∼2014년에는 평균 36.6%로 16배로 늘어났다.
박경미 의원은 “약학대학의 개방형 2+4체제는 기초과학교육계를 고사시키면서 약학교육계의 발전를 가로막고 과도한 사교육까지 유발하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시급히 약학대학 ‘2+4 체제’를 재검토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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