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위장 조영촬영검사, 위암 사망 위험 감소효과 없어”

pulmaemi 2017. 3. 14. 13:32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위장 조영촬영검사가 위암 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위 내시경검사는 위암 사망 위험을 4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전재관·최귀선 교수, 연세대 의대 박은철 교수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암 연구동향’ 3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현재 국가에서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위암검진사업의 사망률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지난 2002~2003년 국가위암검진 대상인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1658만4283명의 코호트를 구축했다.

이중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 사이 위암 진단을 받고 2012년 이전에 사망한 5만4418명을 환자군으로 정의하고, 동일 코호트 내에서 성, 연령, 사회경제적 수준을 매칭변수로 해 환자가 사망한 시점의 생존자 21만7672명을 대조군으로 선정했다.

그 결과, 위암 검진을 받은 군이 받지 않은 군에 비해 위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1% 낮았다. 특히 위내시경으로 검진을 받을 경우 위암 사망 위험을 47%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나 위장조영촬영검사를 받은 경우 위암 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위내시경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경우 사망 감소 효과가 더 컸는데, 연구기간 동안 위내시경을 3회 이상 받은 경우 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80% 까지 감소했다.

연구팀은 “국가암검진사업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경우 위암 사망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다만 위장조영촬영검사는 사망률 감소에 큰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 1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